01. 공산당 총회

<라디오>

여기는 모스크바 라디오, 모스크바 시간(MSK) 11시을 알려드리며.

<라디오>

방금 들어온 속보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공산당중앙위원회의 이례적인 총회가 소집되었으며.
중앙정치국총회가 정치국의 의원이자, 레닌그라드 지역당 제1 서기 게오르기 바실리예비치 로마노프 동지에 의해 개최되었습니다.
최고소비에트 상무회 회장이자, 공산당 서기장이신 콘스탄틴 우스티노비치 체르넨코 동지의 서거에 대해 체르넨코 동지를 기리는 의미에서 총회 소집후, 잠시동안의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총회는 소련공산당과 전 소련 인민이 체르넨코 동지의 서거에 의해 크나큰 손실을 입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동지는 당을 이끄는 위대한 지도자이시자, 애국자이면서 국제공산주의자이기도 했으며, 영원히 공산주의 이념을 전 지구와 세계에 뿌리기 위해 싸우는 용사였다고…

시민 1 : 뭐, 총회가 로마노프를 뽑았다고? 아마 고르바초프일 것이라고 말하던데…

시민 2 : 뭐 그건 안드로포프가 계속 밀던 것이니까, 총회는 안뽑았어.

시민 1 : 그리쉰은?

시민 2 : 그리쉰? 아, 그사람. 아마 내 생각엔 자기가 그렇게 원치 않은것 같던데…

(방송이 다시 진행된다.) … 소련 장관소비에트의 의장인 티호노프 동지께서는 공산당 서기장의 자리에 레닌그라드 지역당 제1 서기 로마노프 동지를 추천했으며, 공산당총회는 만장일치로 게오르기 바실리예비치 로마노프를 서기장으로 선출했습니다. 그다음…

나레이터

삶이 힘차게 다시 움직이고, 나라도 나아가기 시작했답니다.
   크나큰 꿈을 향해서..
다만, 그 꿈이 더 가까운 곳에 있는지
   우리는 허상에 홀려 머나먼 지평선을 해메이고 있는지..

그래도 해는 지나가리, 아이들은 자라나리요.
   더욱 앞으로 가서선, 지휘자도 바꿔지리요..
또한 멈춰지리. 토대를 흔들지도 못한채..
   의심과 풍문으로 이뤄진 불쾌한 빗세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