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200분

나레이터

200분 거리…
   천백킬로미터를 날아가며.
해는 녹아만 가네.
   불어오는 노을바람, 불꽃의 소용돌이 속에서.
오늘에 남아 있던것도 이젠 끝.
   거리가 멀어질수록, 하찮은 이야깃거리로 변하고.
다른 문제들의 소음속에서
   그저 평범하게 형식적인 호기심으로..

   우리는 그때까진 사랑이란건 불가능한 것인가요.
지구속에서 우리는 떨어진채 모두의 사랑을 기다려야 하는건가요?
   결국에 손을 맞잡을수는 없을려나..
이 꿈같은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그렇게는 못한답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들어주는 마음을
무엇이 더욱 중요한지 느끼는 것을.
   결국 남아있는건 - 통제 프로세스.
자기보존(이기심)만 가지고 있죠.
   인간의 삶보다 더 못하지는 않을거에요.
프로세스의 오류는
   일반적인 오류에서부터 우리에게 탈출구를 주죠.

   모순은 수많은 인간들에 있어.
아름다운 삶을 살기에 오직 방해만 하는데.
   아무런 문도 창도 없는 실체(모나드)의 왕국은
그저 녹아버리는구나…

   오늘날의 비현실적인
이세상 모두가 사랑하며 삶을 사는 꿈은
   영원한 봄의 봉우리는 정복되지 않았네.
이 꿈같은 이야기 속에서..